보호자


스트레스와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은 환자만이 아닙니다. 폐고혈압 환자를 돕는 가족이나 친구들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76명의 간병인이 참여한 미국 폐고혈압협회의 폐동맥고혈압의 영향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간병인의 45%가 사랑하는 사람을 간호하는 일과 그들의 직업, 다른 책임감 간의 균형을 이루는데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합니다. 환자인 당신이 그들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감사합니다”라고 간병인에게 말하는 것을 잊지 않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병과 당신에 관해서만 대화의 내용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간병인들의 일상이나 요즘 일어나는 일들, 그들의 아이들과 손자에 관해서 물어보는 등 이야기의 화제를 다양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간병인이 당신의 일들을 맡아서 하고 있다면, 당신은 그들이 하는 일 중 앉아서 할 수 있는 청구서 납부, 세금 관련 일 처리 혹은 연하장 주소 작성 등의 일을 직접 함으로써 도울 수 있습니다.
또한, 당신은 간병인 스스로 그들 자신을 먼저 돌보도록 함으로써 도와줄 수 있습니다. 비행기에서 산소마스크가 내려왔을 때의 상황과 같은 것입니다. 지침서에는 아이들이나 다른 사람들을 돕기 전에 자신의 마스크를 먼저 착용하라고 쓰여 있습니다. 미국 폐고혈압협회의 폐동맥고혈압의 영향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간병인의 21%가 사랑하는 사람을 간호하면서 자신의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합니다. 「미국 의학협회잡지(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실린 한 연구는 만약 간병인들이 긴장 상태에 있다면 정신적, 감정적으로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거나, 일찍 사망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당신의 간병인이 “며칠간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하면, 화를 내거나 스스로 죄의식이나 부담감에 짜증을 내지 마십시오. 대신에 “나에게 사실대로 말해주어 고맙다. 우리가 얼마나 잘 해내는지 보자”고 말하십시오.